최고위층 마스크 착용 모습 첫 공개
활발했던 북·중 교역 불구 ’환자 0’ 납득 어려워
김정은 위원장, 20일 가까이 두문불출
'코로나 19'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한, 어느 정도는 효과를 거둔 걸까요.
아직 북한 내 감염자는 공식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20일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최고위급인 김재룡 내각 총리가 마스크를 쓰고 회의를 주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국가비상방역체계가 가동된 이후 북한 최고위급이 마스크를 쓴 모습이 공개된 건 처음입니다.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면서 고위층도 솔선수범한다는 인상을 주는 대목입니다.
[조선중앙TV : 밖에 나가거나 공공장소에 갈 때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을 습관화하고 사무실이나 방 안의 공기 갈이도 자주 해야 합니다.]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발생하자 서둘러 국경을 닫고 위생과 검역에 총력을 기울인 덕분인지 북한 내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공식 보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각국의 바이러스 발병 현황을 취합하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평양사무소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내에 확진자가 있다는 보고는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 당국이 자진해서 보고하지 않는 한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는 점에서 북한 내 감염자가 있을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중국 인접국은 대부분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중국과의 국경무역이 활발한 북한에 아직 확진자가 없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할 경우에 최고 지도자와 관련한 부담, 정권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방역 등에 있어서 국가적 차원에서의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설 명절 기념공연에 모습을 드러낸 이래 20일 가까이 두문불출입니다.
활발했던 현지지도도 새해 들어 딱 한 차례, 인·비료공장 건설현장을 찾은 것 외에 아무것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오랜 잠행이 '코로나 19' 때문인지 아니면 새로운 대남, 대미전략 차원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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