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대북 메시지에 北 무반응...잠행 이어가는 김정은 / YTN

YTN news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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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 연일 대북 메시지…비판 제기
北 도발 막아야 할 중대 기로…분위기 조성 총력
北 '묵묵부답'…별다른 도발 징후도 없어
바이든 당선인 취임 시까지 잠잠할지는 미지수


미 대선 이후 우리 정부는 하루가 멀다 하고 대북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열흘 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 대선 결과에 대한 공식 언급도 없어 꿍꿍이속이 무엇인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연일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을 북한과 나누자, 서울 평양 간 대표부를 설치하자, 남북경협 2.0시대를 준비하자는 등 잇단 발언 때문입니다.

[김석기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지난 26일) : (지금 우리가) 코로나 백신이 확보된 게 있습니까? (확보된 백신도 없는데) 우리 국민이 죽어가고 있는데 북한에 나눠줘야 한다, 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인영 / 통일부 장관(지난 26일) : 북의 코로나 상황에 대해 안정적 상황 만드는 것은 대한민국 코로나 상황의 안정성을 만드는 것과도 굉장히 직결된 문제 아니겠습니까. 여전히 북은 코로나 상황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은 또 다른 측면에서 위협일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북한의 일방적인 연락사무소 폭파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이 터지면서 우리 국민의 대북 정서는 여전히 냉담한데, 주무부처 장관이 너무 앞서나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입니다.

[신범철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 지금 현안에 조급해하기보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그리고 북한의 반응을 보아가며 북한 비핵화와 도발 억제에 대한 메시지를 동시에 내주는 것이 장기적인 남북관계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정부는 정부 나름대로 이유는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공식 업무를 시작하기 전까지 어떻게든 북한 도발을 막아 북미가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 당국자도 보건, 환경 등 남북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우리 정부의 진정성을 드러내려는 의도라면서, 북측의 긍정적 호응은 없지만 무반응도 반응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우리 정부의 적극적 공세에 별다른 호응은 하지 않고 있지만, 도발 징후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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