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참패 후 잠행을 이어가던 이재명 의원이 주말을 맞아 지역구에서 열성 지지자들과 만났습니다.
강성 팬덤에 대한 당내 불만과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과도한 표현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정치 행보를 본격화했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이른바 '개딸'로 대표되는 열성 지지층과 만났습니다.
지방선거 참패 책임론과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에 대응을 자제해온 오랜 잠행을 깨고,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를 재개한 겁니다.
"이재명! 이재명!"
이 의원은 비명계 의원들을 향한 문자 폭탄 등 과격한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자신을 향한 반발심과 오해만 키울 뿐이라고 했는데,
당내에서 증폭된 강성 팬덤 관련 우려를 불식하고 갈등 수습을 위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쓸데없이 과도한 표현을 하게 되면 이게 공격의 빌미가 됩니다. 표현은 포지티브(긍정적)하게, 우리 개딸 여러분들, 양아들 여러분들이 정말로 잘하는 게 그런 거 아닌가요?]
또,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당원 의사가 제대로 관철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차기 당권 도전을 고심 중인 상황에서 자신을 지지하며 대선 이후 급증한 권리당원 표를 고려한 게 아니냔 해석도 나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당의 주인은 당원, 나라의 주인은 국민. 이 너무 당연한 원칙들이 관철되지 않는 것은 정말로 문제죠. 그래서 정당에서는 당원들 의사가 제대로 관철되는 게 필요합니다.]
다만,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취재진 질문엔 즉답을 피하며 확전의 불씨는 원천 차단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당 대회 출마는 고민하셨나요?)…. (당권 도전할지 아직 결정 안 하셨나요?)…. (전당대회 출마 여부는 언제쯤 결정이 날까요?)….]
대장동과 성남 FC 후원금 관련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며 사법 리스크에 차단막을 친 이 의원이,
현실 정치 행보를 재개하면서 비명계 반발을 비롯한 민주당 내홍 상황에도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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