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껍질에 생수통까지…중국서 기상천외 마스크 등장

[앵커]

중국에서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지자 과일껍질에 생수통까지 마스크를 대체하기 위한 기상천외한 자구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심이 크고 절박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데요.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아이디어들을 황정현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기자]

짐을 끌고 이동하는 한 남성, 자세히보니 머리에 플라스틱 생수통을 뒤집어 썼습니다.

지하철 이동통로를 지나는 시민들의 머리에도, 야채를 판매하는 상인의 머리에도 생수통이 씌워져 있습니다.

반으로 자른 오렌지껍질로 입을 막기도 하고, 배춧잎으로 가면을 만들어 쓴 사람도 포착됐습니다.

모두 마스크 품귀현상이 빚어낸 진풍경입니다.

이 같은 대체품들이 실제 효과를 낼 수 있는지는 입증되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가리고 보자는 중국인들의 공포심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마스크 대체품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가 발칵 뒤집힌 제주에선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새마을부녀회와 자원봉사센터가 종이행주로 일회용 마스크를 제작해 배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침방울을 통해 전염되는 만큼 보건용 마스크가 없다면 일반 마스크를 사용하는 게 안 쓰는 것보다 낫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입과 코가 완전히 가려지도록 코 주변을 눌러 얼굴에 딱 맞게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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