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규 확진 6만9천명…트럼프 마스크 쓰고 등장
[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만9천명을 넘어 '하루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사망자도 재확산 속도가 빠른 남동·남서부를 중심으로 급증했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오던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공식석상에 나타났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 기록'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고 있는 플로리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주에서는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시신을 보관할 냉동트럭까지 다시 등장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교에 따르면 이들 4개 주는 최근 사흘 연속 하루 사망자 수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텍사스주의 경우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66명으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무려 100% 넘게 늘었습니다.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도 하루 평균 사망자가 일주일 전보다 각각 30% 안팎으로 늘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의류공장 한 곳에서는 3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사망자도 나와 공장이 강제로 폐쇄됐습니다.
공장은 의류 제조업체 '로스앤젤레스 어패럴'이 운영하는 곳으로, 공장 작업대의 가림막은 기준에 미흡했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고 처음 공식석상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국 질병 당국이 마스크 착용에 관한 자발적 권고를 내린 지 꼭 100일 만이었습니다.
"마스크 착용에 반대해본 적이 없습니다. 때와 장소에 적절하게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학교 정상화를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어 미국 내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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