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닫히는 하늘길…어두워진 항공산업
[앵커]
지난해 항공업계는 유가·환율 불안, 일본 불매운동으로 힘든 한 해였죠.
올해는 중국의 한한령 해제로 이를 만회하는가 싶었는데, '신종 코로나' 사태로 또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이미 두 곳의 주인이 바뀐데 이어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 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과 중국간 항공노선은 모두 99개. 이 중 운항이 중단되거나 중단 예정인 노선이 35개입니다.
에어서울의 전 노선 중단을 시작으로 나머지 저비용 항공사 5곳은 물론, 아시아나와 대한항공도 동참했습니다.
운항 중단은 곧바로 항공사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는데, 업계에선 운항 중단이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 중국을 오가는 노선을 줄이라는 목소리가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항공사들도 중국 내 환자발생 상황과 위험지역을 고려해 지역별 비행편수의 제한 혹은 중단 등의 조치를 적극 검토해 주시길 바랍니다."
지난해 항공여객은 역대 최대인 1억2,337만명.
일본 불매운동과 홍콩의 반중시위로 일본, 홍콩 노선 운항이 10% 정도 줄었지만 중국 노선 다변화로 이용객이 늘어난 겁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탓에 실적은 악화했고 이는 결국 아시아나와 이스타항공 매각으로 이어졌는데 전문가들은 올해가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악재에 악재가 겹치다 보니까 속수무책이고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게 항공업계의 입장이 됐죠. 업계 관계자들 얘기로는 버티기다…"
여기에 신규 저비용 항공사 3곳이 새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항공업계는 추가 구조조정도 전망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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