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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베이징서 온 '의심환자'…질본 "약 처방해 귀가" 논란

연합뉴스TV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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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베이징서 온 '의심환자'…질본 "약 처방해 귀가" 논란
[뉴스리뷰]

[앵커]

최근 서울의 한 대형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남성에 대해 격리 조치를 내린 일이 있었습니다.

베이징 방문 뒤 감기 증상 등을 보이는 남성이었는데, 보건 당국이 별다른 조사 없이 병원 측에 해당 남성을 귀가시키라는 지침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현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방문 뒤 지난 20일 입국한 A 씨는 엿새 뒤 서울의 한 대형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 측은 베이징 방문 뒤 귀국한 A 씨가 감기 증상 등을 호소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했습니다.

병원 측은 즉각 격리 조치 뒤, 질병관리본부 측에 이후 조치를 문의했습니다.

하지만 질본으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약을 처방해 귀가시키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우한 지역 방문자에 한해서만 의심 사례로 분류하는 지침 3판이 시행 중이던 시기로, 이에 따른 것이라는 게 질본 측 설명입니다.

하지만 26일은 베이징에서 의사 3명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날로, 중국 전역에서 확진 환자들이 나오던 시기.

"(병원에서 당시 했던 조치가 과잉해서 조치를 한 건가요?) 아니요, 과잉은 아니고 병원에서는 그럴 수 있는 것이고, 저희가 그것에 대해서 판단해 드리는 겁니다."

하지만 이처럼 판단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상담이나 조사는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형 병원의 '의심 사례' 우려에도, 1339를 통한 전화 통화와 상담원의 지침 전달 외 다른 과정은 전혀 없었던 겁니다.

"막상 정부의 대응이 지나치게 경직적이라는 지적들이 있습니다. 상급 종합병원들과는 정부에서 별도의 핫라인 개설을 통한 보다 긴밀하고 적극적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

의료계 안팎에선 정부가 말로는 적극적인 대처를 강조하면서도 실제론 일선 현장의 위기의식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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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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