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치킨 뜯으니 파리가"…대형마트 먹거리 관리 부실 논란

[앵커]

어린이날 같은 휴일에 가족끼리 가장 많이 찾게되는 음식이 바로 치킨일 텐데요.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한 치킨에서 파리가 나왔습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먹거리 안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40대 진 모 씨는 지난 4일, 한 대형마트 앱을 통해 구매한 치킨을 열어보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살아있는 파리가 치킨을 감싼 비닐봉지에서 함께 나온 겁니다.

더 놀라웠던 건, 치킨 겉면에 하얗게 붙은 파리 알이었습니다.

진 모 씨와 아이들 모두 그날은 떠올리기 싫은 악몽으로 남았습니다.

"만약에 그걸 모르고 그냥 먹어버렸으면 얼마나 끔찍해요. 사실은 지금 트라우마가 있어요. 치킨만 보면 구역질이 나와요."

해당 치킨을 직접 튀겨서 판매한 한 대형마트 측은 배달 과정 중 유입된 것 같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진 모씨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중요한 거는 비닐팩에 싸여있었다는 거죠. 비닐팩을 뜯었을 때 파리가 발견되었고, 살펴보니 치킨에는 알이 있었다는 거죠."

해당 대형마트 측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현장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랫동안 전시하고 진열하는 상품이 아니거든요. 향후에도 이런 건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고객들이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더 면밀하게 노력하는 부분들은 당연히 해야하는 부분이고…"

대형마트가 안전하고 위생적인 음식을 판매할 것이라고 믿고 상품을 산 소비자들은 속이 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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