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패션중견기업 신원그룹, 온라인 예배 강제 논란

[앵커]

패션 중견기업인 신원그룹이 코로나19 우려 속에 전 직원을 상대로 집단 예배를 강행해 논란이 됐다는 소식 전해드린바 있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이 회사는 집단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대체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 예배마저도 사실상 강제적인 분위기에서 진행해 개개인의 종교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상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지난달 24일, 신원그룹은 평일 집단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매주 월요일 오전 일과 시간에 6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단체 예배를 진행했고, 문제가 불거지자 온라인 예배로 대체합니다.

자리에 앉은 채 각자 컴퓨터로 예배를 듣는 방식인데, 사실상 강제였다는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온라인 예배 상에서도 강조하지만 '방식만 바뀌었다 뿐이지, 이런 예배를 하는 것 자체는 계속 이어진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시니까…출근을 하고 앉아있는데 안 볼 수 있을까 싶어요, 사내 분위기 자체가"

30분간 진행되는 온라인 예배는 집단 예배 때와 마찬가지로 압박을 주는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예배 시작한다, 예배 시작하니까 참석하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죠. 부서장들이 확인을 하는 식으로 가고 있으니까"

회사 측은 전혀 강제성이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정말 자유롭게 보고 있고요. 누가 확인은 전혀 한 적이…저희가 체크하려고 돌아다니지도 않기 때문에…아무래도 요즘 신천지다 뭐다 해서 이런 종교계 쪽에 거부감을 가지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같은 월요 예배는 입사 전 미리 공지했다는 설명도 덧붙였지만 사실과 달랐습니다.

"(출근하고 나서 그걸 물어보는 경우도 있나요?) 입사 전에 그런 모든 걸 다 말해주고 (전에 얘기하는게 맞나요, 입사 전에?) 네, 그건 확실합니다"

"강제가 아니라고 말해요, 회사에서. (입사 이후에?) 네, 예배가 있는데 강제사항은 아니라고 말해요. (이미 그땐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이미 어쩔 수 없는거죠. 입사는 확정됐고"

일과 시간에 직원 전원이 매주 예배를 진행하는 회사는 추가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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