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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 도와줘" 황태 생산 작업 본격화

연합뉴스TV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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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 도와줘" 황태 생산 작업 본격화

[앵커]

최근 계속된 포근한 날씨로 울상을 짓던 황태덕장에 추위와 함께 활기가 찾아왔습니다.

예년보다 조금 늦어졌지만 앞으로 일주일 정도만 추위가 유지되면 명태를 황태로 만드는 올해 작업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매섭게 몰아치는 칼바람 속에서 명태를 너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텅 비었던 덕장은 금세 명태로 가득 찼습니다.

우리나라 황태 주산지인 인제 용대리에서 명태를 내거는 덕걸이 작업이 본격화됐습니다.

올해 유난히 포근한 날씨로 명태를 내거는 작업은 평년보다 보름 정도 늦게 시작됐습니다.

원래 이곳의 한겨울 평균기온은 영하 10도 안팎으로, 명태를 황태로 숙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겨울답지 않은 날씨로 미루고 미루다 뒤늦게 작업에 나섰는데 현재 날씨도 최상의 상태는 아닙니다.

"지금 영하 5~6도는 사실상 좋은 날씨는 아니지만 올해로 봐서는 이 이상 (좋은 날씨를) 바랄 수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거는데…"

다행히 밤사이 기온이 뚝 떨어져 대한인 오는 20일까지만 낮 기온이 영하로 유지되면 황태 생산에 큰 차질은 없을 전망입니다.

행여나 황태가 녹을까 임시방편으로 햇빛 가림막까지 설치했고 남은 건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황태는 하늘이 먹으래야 먹는 거고 그래서 황태는 하늘이 50% 인간이 50%라고 하는데 하늘이 좌우한다고 생각해야죠."

이번 작업이 잘 마무리되면 오는 4월쯤 우리 식탁에서 노랗게 살이 오른 황태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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