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매각 작업 본격화…관건은 '생존력 입증'
[앵커]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간 쌍용자동차의 매각 작업이 속도를 냅니다.
법원은 이르면 이번 주 기업 매각을 맡아 진행할 주간사를 정하는데요.
쌍용차도 전기차 출시를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지만, 실제 매각까진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법정관리 졸업 10년 만에 다시 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된 쌍용자동차.
현재 회계법인이 쌍용차의 자산과 재무 상황을 조사 중인데, 이를 토대로 존속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협력, 판매 부문까지 관련 일자리만 10만여 개가 넘어 파산보다는 존속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법원은 이르면 이번 주 매각 절차를 맡을 매각 주간사를 선정합니다.
주간사는 인수 의지가 있는 업체들의 인수의향서를 살펴보고, 쌍용차의 새 투자자를 결정합니다.
거론되는 인수 후보는 회생 절차 시작 뒤 줄곧 인수 의지를 밝혀온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 그리고 국내 전기버스업체 에디슨모터스 등입니다.
그런데 쌍용차가 실제 인수되려면 경쟁력을 보여주는 게 필수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불확실한 미래 탓에 공장이 가다서다를 반복하다 보니 1분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되레 28% 가까이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쌍용차의 기사회생을 위해선 전기차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가 꼭 필요합니다.
"환경오염이나 이런 분야에서 페널티를 받았기 때문에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다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개발된 상황에서 경쟁력이 뒤처지는 구모델을 내놓는다는 것이…"
쌍용차는 올해 10월까지 새 주인을 찾을 계획이지만 계획의 성공은 독자 생존력 입증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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