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국경에 아이티 난민촌…美당국 송환 작업 본격화

연합뉴스TV 202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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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국경에 아이티 난민촌…美당국 송환 작업 본격화

[앵커]

미국 텍사스주의 멕시코 국경 지역에 대규모 아이티 난민촌이 형성되면서 미 정부가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당국이 1만4천여 명의 난민들 중 우선 2천여 명의 송환에 착수했습니다.

이상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주 델리오 인근에 형성된 난민촌.

가난과 자연재해, 정치적 혼돈을 피해 고국을 등진 아이티인 1만4천여 명이 모여 있습니다.

아이티는 지난 7월 대통령이 암살당하고 8월에 대형 지진과 태풍이 강타하면서 극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혼란을 피해 미국행을 희망해온 아이티인들이 주변국을 전전하며 계속 북쪽으로 이동한 끝에 이곳에 도착한 겁니다.

행정력이 감당하기 어려운 인파에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큰 상황.

"전례가 없는 상황입니다. 비현실적인 상황을 넘어 이 커뮤니티의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임신부와 어린이도 많은데 식료품과 기반시설 부족은 심각합니다.

"37도 온도에 습도도 높은데 1만4천여 명이 있고 임신부도 많습니다. 한 여성에게 예정일을 물었더니 '언제라도 태어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번 주 바로 여기에서 아이들이 이미 태어나기도 했습니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고심 끝에 우선 난민 2천여 명의 송환에 착수했습니다.

다음 주 초까지 최소 400명의 이민 관리를 현장에 파견해 작업을 서두를 계획입니다.

당국은 난민을 돌려보내기 위해 항공편을 추가 편성키로 하고, 아이티 측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월 미국에 있던 아이티인들의 추방을 유예하고 노동을 허가하기로 했던 바이든 정부.

코로나19 확산 위험 속에 미 당국이 이전과 달리 단호한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난민 중에 취약 계층도 많아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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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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