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한국, 방위비 훨씬 더 많이 내게 될 것"
[앵커]
한국과 미국이 이번 주 미 워싱턴에서 6번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한국을 부자나라'로 부르며 분담금 인상을 언급했습니다.
금액 등에서 양측의 입장차가 상당한 터라 한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이란과의 확전을 피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지역 내 미군 주둔 관련 문제를 언급하던 도중 불쑥 협상 중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얘기를 꺼냈습니다.
"우리는 당신들을 북한으로부터 지켜주기 위해 한국에 3만 2천명의 병사를 주둔시키고 있다. 당신들은 지불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에게 5억 달러를 줬다."
2만 8천 500명인 주한미군 주둔 규모를 '3만 2천명'이라고 잘못 말한 트럼프 대통령.
한국이 미국에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할 예정이라며 방위비 추가 인상을 기정사실화 했습니다.
이는 14일부터 이틀간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여섯번째 분담금 회의를 앞두고 나온 발언으로 한국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특유의 과장 화법의 연장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양국은 5차례 회의를 통해 일정 부분 입장차를 좁혔지만, 여전히 간극이 큰 상태입니다.
한국 정부는 기존의 협정 틀 내에서 합리적 수준의 공평한 방위비 분담을 한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측은 최근 협상에서 비전통적인 지출항목들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양국이 새해 첫 담판에서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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