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압박한 트럼프 인터뷰…CNN "오류 투성이"
[앵커]
최근 한 인터뷰에서 집권 시 주한미군 철수까지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오류 투성이'라는 미국 언론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해당 인터뷰엔 서른 개가 넘는 크고 작은 오류가 있다는 겁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부자인 한국은 방위비를 지금보다 훨씬 더 내야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 철수까지 고려하겠다'
4년 전 재임 당시에도, 또 이번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이 방위비를 더 내야 하는 이유로 "부유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은 매우 부유합니다. 우리의 TV와 배를 만들죠. 미국은 한국에 엄청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미 CNN방송은 해당 발언이 실린 '그가 이긴다면'이란 인터뷰에서 최소 32개의 오류가 발견됐는데, 그 중 주한미군이나 방위비와 관련된 오류도 적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트럼프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주한미군 숫자부터가 실제와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에 방위비를 더 많이 떠밀기 위해 일부러 숫자를 부풀렸을 거라는 추론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또 한국이 자신의 재임 이전 방위비를 거의 내지 않았고, 바이든 행정부에도 마찬가지라는 트럼프의 주장에, CNN은 양국 합의에 따라 한국이 40~50%의 방위비를 분담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납세자들이 이런 걸 듣기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방위비로) 일정액을 제안했고 저는 그것을 거절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처럼 틀린 정보로 인터뷰를 하자 타임 역시 별도의 '팩트 체킹' 코너를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기도 했습니다.
미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실제로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을 고려하기보다는 이를 지렛대 삼아 방위비를 더 받아내겠다는 일종의 엄포라고 해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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