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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위비 한국 제안 거부…더 내야"

연합뉴스TV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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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위비 한국 제안 거부…더 내야"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한국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한국은 부자나라"라고 재차 언급하며 더 많은 부담을 촉구했는데요.

다만 방위비 협상은 주한미군 철수와 관련한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황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난항인 한미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한국의 제안을 거부했다"며 "한국이 더 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한국은 우리에게 일정한 금액을 제시해왔습니다. 나는 거부했습니다. 우리는 (한국에) 엄청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방역 관련 브리핑에서 "한국과 관계는 훌륭하지만, 공정한 관계는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국이 방위비를 최소 13%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거부했다"는 언론 보도를 공개적으로 확인한 겁니다.

그러면서 한국을 또다시 "부자 나라"로 언급하며 방위비 증액을 재차 압박했습니다.

"우리는 부유한 나라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국은 매우 부자 나라입니다. 그들은 우리 텔레비전을 만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원론적인 언급으로 한국을 압박하면서 극적인 모멘텀 없이는 방위비 협상이 상당 기간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이 협상 카드로 '주한미군 감축'을 준비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감축에 관한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이 그들의 나라를 지키는데 기여를 할 것이냐의 문제 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현재 협상의 지점"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조만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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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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