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점 오류로 합격한 11명의 차순위자 추가 합격
뒤늦게 채점 오류가 발견된 지난 2018년 사관생도 1차 필기시험에서 불이익을 받았던 11명이 추가로 구제됐습니다.
오류 정정으로 구제된 학생은 모두 54명으로, 이 가운데 13명이 올해 사관학교에 입학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죠. 김지선 기자!
지난해 11월에 채점 오류를 정정한 결과, 43명이 1차 필기시험에 합격한 처리가 됐어요. 그런데 11명이 또 구제를 받았다고요?
[기자]
네, 이 11명은 채점 오류 때문에 1차 필기시험에 탈락했던 것이 아닙니다.
채점 오류가 없었다면, 탈락했을 11명이 합격하면서 최종 선발에서 불합격하게 된 차순위자들입니다.
이들은 국방부의 오류 정정 발표 이후, 추가 권익구제 요청을 했고, 국방부가 법률 검토를 거쳐 이를 받아들인 겁니다.
다만, 채점오류 정정 시 불합격하게 되지만 이미 사관학교에 입학해 생활하고 있는 생도들에 대해서는 신뢰보호 측면에서 번복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채점 오류 정정으로 구제된 인원은 지난해 1차 필기시험 합격 처리된 43명에 이어 54명이 됐습니다.
이 가운데 2차 시험 등을 거쳐 최종 합격한 13명이 올해 사관학교에 입교할 예정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일이 커졌는지 국방부가 감사를 벌였는데, 결과가 나왔나요?
[기자]
당초 발견이 됐는데도 일이 커지게 된 오류 은폐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채점 오류는 사관생도들이 공통으로 보는 1차 필기시험 국어 과목 2개 문항에서, 문제지에 표기된 배점과 채점 시 사용하는 문항분석표의 배점이 다르게 기재돼 발생했는데요.
출제위원이 문제지의 배점을 채점할 때 사용되는 문항분석표에 잘못 옮겨 적은 겁니다.
육사, 해사, 공사는 문항분석표로 채점해 합격자를 발표했고, 간호사는 문제지 표기된 배점으로 채점해 1차 합격자 발표했습니다.
일주일 후 공군사관학교에서 먼저 오류를 발견했고, 다른 학교에도 알렸습니다.
확인 결과, 문제지에 표기된 배점이 맞는 것으로 확인돼 간호사는 문제가 없었고, 해군사관학교는 다시 채점해 13명을 추가 합격시켰습니다.
그런데 육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는 추가 조치 없이 종결하면서 이 사달이 난 겁니다.
국방부는 채점 오류를 인지하고도 지휘부 보고를 하지 않은 육사와 공사 업무관련자 2명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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