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美에 보복 다짐
"미국 군사시설 대상으로 타격 가할 것" 강조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 미군 상대 보복 공언
이란의 정부 관계자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사망과 관련해 미국을 상대로 한 군사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라크 의회는 긴급회의를 열어 '미군 철수' 결의안을 가결하는 등 중동 정세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을 지난 이란 정부 인사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사망과 관련해 미국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는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전쟁을 추구한 적이 없지만 미국이 전쟁을 시작했고 이란은 미국 군사시설을 대상으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모센 레제이 / 이란 긴급위원회 장관 : 트럼프 대통령은 저항군의 면도날 위에 미군 병사들을 놓게 했습니다. 그런데도 미군은 이라크나 시리아 등 중동 지역에 주둔하겠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미군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고 결국 이 지역을 불명예스럽게 떠나야 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란이 미국을 공격할 경우 문화 유적 등 이란 내 52곳을 목표 지점으로 정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터무니없고 어리석다며 일축했습니다.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세력인 헤즈볼라도 미군을 상대로 한 보복을 공언했습니다.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 / 헤즈볼라 지도자 : 저항의 축에 있는 우리의 목표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흘린 피에 대한 보복으로 중동 전 지역에서 미군을 축출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미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를 테러단체로 규정했습니다.
한편 이라크 의회는 긴급회의를 열어 5,200명에 달하는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 촉구 결의안을 가결했습니다.
이 결의가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미국 정부가 이를 수용할 지는 불투명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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