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연금개편 반대 총파업 역대 최장 기록…해법은 난망

연합뉴스TV 20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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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연금개편 반대 총파업 역대 최장 기록…해법은 난망

[앵커]

현재 진행 중인 프랑스의 총파업이 역대 최장으로 기록됐습니다.

각종 개혁에 나선 마크롱 정부가 노동자에겐 노후 보장의 젖줄이나 다름없는 퇴직연금에 손을 대면서 총파업이 촉발됐는데요.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해법 마련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일 프랑스 파리 남부지역의 요충지인 몽파르나스역의 모습입니다.

러시아워인데도 분주히 오갈 기차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프랑스의 연금 개편 반대 총파업이 한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수도권 지역의 철도 노선 운행률은 30%선에 그쳤고 고속철 운행률은 50% 내외에 불과했습니다.

지난달 5일부터 이어진 총파업은 목요일까지 29일째 이어지면서 역대 가장 긴 파업으로 기록됐습니다.

"파업에 나선 분들의 요구를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온 나라를 이처럼 가로막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철도에 의지하는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인구구조 변화에 맞게 직종·직능별로 42개에 달하는 퇴직연금 체제를 포인트제를 기반으로 한 단일 국가연금 체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노동계는 "더 오래 일하게 하고 연금은 덜 주겠다는 것"이라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음주 파업이 확대되는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양보 불가 입장을 나타내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여러분 앞에서 연금 개혁을 약속하고 추진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공정과 사회적 진전에 따른 과제입니다."

다음주 정유·화학 노조도 총파업에 가세하면서 프랑스 전역의 연료 공급망에도 타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노조들이 오는 9일 4차 연금개편 저지 결의대회를 앞두고 다시 세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입장이 팽팽해 해법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 실정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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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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