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北 향방 주목...신년사에 담길 내용은? / YTN

YTN news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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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년 1월 1일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 발표
30분 내외 분량…北 1년 정책 방향 담아
올해 북미협상 교착…2020년 신년사는 퇴보 조짐


북한 최고지도자의 신년사는 통상 북한의 한 해 나아갈 방향과 전략 목표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대내외의 이목을 끄는데요.

내일 예상되는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는 특히 이례적으로 나흘 동안이나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직후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매년 1월 1일 오전 9시 조선중앙TV를 통해 육성 신년사를 발표해왔습니다.

30분 내외 분량의 신년사는 북한의 한 해 정책 방향을 담고 있고 대부분 이행돼 왔다는 점 때문에 주목 대상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신년사는 그 이전과는 다른 획기적 변화를 예고했는데,

평화적 환경을 위해 남북한이 함께 노력하자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도 있다고 밝힌 겁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후 실제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가 성사되고 이를 계기로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면서,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도 이뤄졌습니다.

올해에는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단상이 아닌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하는 파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신들의 인내심을 오판하지 말라면서도 미국과의 대화 기조를 깨지 않으려는 속내도 드러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바람과는 달리 올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2020년 신년사의 기조는 대결로 얼룩졌던 2018년 이전으로 퇴보하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최근 들어 자력갱생을 강조해 왔고, 로켓 엔진실험을 재개하는 등 몇몇 징후들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다만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정제된 표현으로 출구를 열어놓을 가능성도 높아 이번 신년사는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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