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으로 공생을 묻다…'기생충', 한국영화 100년의 선물
[앵커]
한국영화 100주년인 올해를 빛낸 작품,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일 것입니다.
칸 영화제 최고상을 거머쥔데 이어 오스카 수상까지 바라보고 있는데요.
올 한해 '기생충'이 만들어 낸 이슈들 박효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입니다!"
지난 5월 칸 영화제에서 들려온 낭보에 영화계는 축제 분위기로 들썩였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유럽의 거장들을 제치고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습니다.
"열두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습니다. 이 트로피를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기생충'은 지극히 한국적인 부자와 빈자 가족을 통해 양극화라는 전세계적인 이슈를 끌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국내 개봉 뒤 젊은 세대는 취업의 어려움에, 중장년층은 팍팍한 삶의 무게에 공감하며 토론을 벌였고, 천만 영화에도 등극했습니다.
'기생충'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북미 전역에 확대 개봉해 역대 외국어 영화 박스오피스 10위에 올랐고, '제시카 징글' '봉 하이브' 등 수많은 열풍을 만들어냈습니다.
미국 여러 지역 비평가협회 수상을 싹쓸이한데 이어 골든글로브 3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고, 내년 오스카 시상식 주요 부문 수상작으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스카는 후보 노미네이션 선정하는 과정이 복잡하잖아요. 몇 천명의 사람이 투표한다고 들었어요. 제가 아마 최초의 과정을 겪고 있는것 같아요."
한국영화 100주년의 선물같은 영화 '기생충'이 밝아오는 신년에도 오스카 최초 수상이라는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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