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한국영화 최초
[앵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영화 최초로 할리우드의 높은 벽을 넘으면서, 한국 영화사에 또 하나의 획을 그었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기생충'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기생충'은 스페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를 비롯해 '레미제라블', '더 페어웰' 등 쟁쟁한 작품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 양대 영화제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에서 한국영화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최초입니다.
시상식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언어를 넘어 영화로 하나 될 수 있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습니다.
"서브타이틀의 장벽을, 1인치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기생충'은 각본상과 감독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
각본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를 연출하고 시나리오를 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게 돌아갔고, 감독상의 영광은 '1917'을 연출한 샘 멘데스가 안았습니다.
'기생충'의 이번 수상은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계의 높은 벽을 넘은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에 들었을 뿐, 한국영화는 그동안 미국 양대 영화제를 넘보지 못했습니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의 전초전으로 불려서, 다음 달 9일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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