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폭발로 대규모 지진?…영화 속 재난 가능성은
[앵커]
화산인 백두산이 폭발할 가능성.
한 번쯤 들어보셨죠?
최근 이 내용을 다룬 영화가 개봉해 인기를 끌면서 관심이 더 커졌는데요.
실제 백두산이 폭발할 가능성, 이 경우 입을 피해는 어느 정도일까요.
소재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도심 한복판 대형 빌딩들이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리고 댐이 허물어지면서 서울은 물바다가 됩니다.
백두산 화산 폭발이 불러일으킬 재난은 과연 현실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일까.
백두산 아래에는 최대 4개에 달하는 마그마방이 있고, 이 가운데 한 개는 바닥면적이 서울시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화산 아래 액체 상태의 마그마가 있다는 건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
하지만, 백두산 폭발이 만들어 낼 재난은 영화에서 다소 과장한 측면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백두산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500km에 달합니다.
충격으로 북한 일부 지역에서 지진과 홍수·낙석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영화처럼 규모 7이 넘는 강진 생길 가능성은 낮습니다.
"일반적으로 지진은 포항지진도 그렇고 지반의 좌우에서 응력이 집중돼서 생기거든요. 그런데 백두산은 폭발하기 때문에 폭발은 위로 힘이 솟구치기 때문에…"
다만, 화산 폭발 때 분출되는 화산재로 인한 피해는 한반도 남쪽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 2015년에 발표된 한 연구는 백두산 폭발시 화산재로 인한 농작물 피해 등으로 발생 가능한 손실을 11조원 이상으로 추정한 바 있습니다.
또 2010년 발생한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처럼 화산재로 인해 일본 등 동아시아 일대까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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