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사망자 3만3천명 넘어…2차 재난 위기까지
[앵커]
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을 넘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선 사망자가 3만3천명을 넘어섰습니다.
기적같은 생존 소식도 간간이 들려오고 있지만 생존자들도 추위와 전염병 같은 2차 재난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호윤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은 지금까지 2만9천여명이 이번 지진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최소 3천500여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나, 두 나라 사망자는 어느덧 3만3천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 WHO는 시리아의 사망자가 9천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사망자가 이미 4만명에 육박했다는 얘기입니다.
수색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 규모는 여전히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지금까지 집계된 규모만으로도 이미 3만1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2003년 이란 대지진을 뛰어넘었습니다.
2천년대 들어 다섯 번째로 많은 인명피해를 낳은 자연재해로 일단 기록됐습니다.
이 같은 암울한 전망 속에서도 튀르키예 동남부 가지안테프에서 17세 소녀가 159시간 만에 구조되는 등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습니다.
우리 긴급구호대도 어제까지 모두 8명의 생존자를 구조해 현지인들에게 큰 찬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암울합니다.
생존자들은 추위와 전염병 등 2차 재난에 노출되고 있고요.
무너진 치안으로 인해 약탈 등 범죄도 만연하게 발생하고 있다는게 현지 전언입니다.
특히 하타이주 등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서는 약탈범 수십 명이 체포됐고 이따금 총격전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와 독일, 이스라엘 등 일부 구조팀은 안전상의 이유로 철수를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또 튀르키예와 달리 오랜 내전으로 인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시리아는 상당수 국가로부터 직접 원조를 받지 못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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