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4만1,000명…"최악 재난"
[앵커]
튀르키예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열흘째입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가 4만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번 지진이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됐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4일 기준으로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합쳐 4만1,000명을 넘었습니다.
튀르키예 사망자는 3만5,000명을 넘어서면서 3만2,000여명이 숨진 1939년 에르진잔 지진 피해를 뛰어 넘어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됐습니다.
내전 중인 시리아의 경우 반군 통제 지역 사망자 수를 민간 구조대 하얀헬멧은 2,200여명으로 집계했지만, 유엔은 그 두 배인 4,400명으로 발표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시리아 사망자를 약 5,000명으로 보고, 이번 지진이 유럽 지역에서 발생한 100년 내 최악의 자연재해라고 밝혔습니다.
시리아의 집계가 정확하지 않은 데다, 실종자 수가 많아 사망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진 발생 9일째였던 어제도 아디야만에서 약 212시간 만에 구조된 70대를 비롯해 10명이 생환했습니다.
이곳에서 추가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매몰자의 생존 가능성은 희박해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본 튀르키예 10개 주 가운데 7개 주에서 구조 작업이 종료됐고,
가장 피해가 심각한 곳 중 하나인 안타키아에선 건물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시리아에서 피해가 집중된 서북부 반군 장악 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도 생존자 구조 활동을 조만간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역에 대한 국제사회의 구호 물품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잇는 육로 하나를 통해서만 가능했는데, 유엔과 시리아 정부는 뒤늦게 통로 두 곳을 더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외교를 끊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처음 구호품을 전달했고, 카타르는 지난 월드컵 때 사용했던 이동식 주거시설 1만대를 피해 지역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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