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탄핵대통령 트럼프…공화당 장악 상원서 '탄핵 멍에' 벗을 듯
[앵커]
이제 시선은 미국 상원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에서 최종적으로 대통령직을 유지할지, 아니면 물러날지 결정되는데요.
상원은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멍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미국 하원에서 가결됨에 따라 이제 공은 상원으로 넘어갔습니다.
상원은 내년 1월쯤 탄핵 심판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원은 우리로 치면 헌법재판소 역할을 하며, 하원에서 의결한 탄핵소추가 타당한 지 심판하게 됩니다.
이 경우 존 로버츠 주니어 대법원장의 심판 아래 하원은 '검사 역할'을, 상원은 '배심원 역할'을 각각 맡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환돼 자신의 혐의에 대해 변론하게 됩니다.
상원에서 탄핵안이 상원 의석 3분의 2 찬성으로 가결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직을 박탈당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은 상원 문턱을 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현재로서는 지배적입니다.
현재 상원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53석을 차지하고 있고,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입니다.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전원이 찬성표를 던지고 공화당에서 적어도 20명의 반란표가 나와야 트럼프 대통령을 끌어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은 사실상 당 차원에서 탄핵에 반대하고 있어 반란표가 나오더라도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화당 지도부가 일찌감치 상원에서 부결시키겠다고 공언하며 자신감을 보인 것도 이런 표 계산이 깔린 겁니다.
한편, 한국에서는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는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탄핵소추를 받았지만 상원에서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합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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