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회기 결정 안건’에 필리버스터 신청
與 "오는 16일까지" vs 한국당 "30일 동안"
다음 주 초쯤 선거법 개정안 표결 진행될 듯


자유한국당이 임시국회 회기 결정 안건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면서 오후 3시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아직도 개의를 못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선거법과 관련한 4+1 협의체 잠정 합의안을 정의당이 반대하면서 본회의가 언제 열릴지 안갯속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오늘 본회의 열리긴 하는 겁니까?

[기자]
오후 3시에 열린다, 오후 6시에 열린다 얘기가 나왔지만, 아직 본회의는 개의되지 않았습니다.

본회의 직전 한국당이 '임시국회 회기 결정 안건'에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을 신청한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오늘 본회의 첫 안건인데, 민주당은 오는 16일까지만 하자고 주장했고, 한국당은 30일 동안 하자고 맞서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국회사무처 의사국은 인사에 대한 안건도 특별한 규정이 없지만, 무제한 토론은 인정이 안 된다면서 회기 연장 건도 마찬가지로 대상이 아니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만약 무제한 토론이 인정되면 다음 회기에 즉시 표결하도록 돼 있는데, 지나간 시간을 회기로 결정하는 결과라 무의미하다는 취지입니다.

오전 회동에서 여야 교섭단체 3당은 본회의에서 임시회 회기 결정, 예산 부수 법안 22건, 각종 민생 법안을 순서대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패스트트랙 법안을 둘러싼 합의는 진도가 나갔나요?

[기자]
오전 회동에서 핵심 쟁점이었던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방향은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 대표제 등이 담긴 선거법 개정안을 포함해 패스트트랙 법안을 모두 상정하겠다면서 선거법이 먼저라고 밝혔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선거법이 먼저입니다. (패스트트랙 법안들) 상정하는데 다 다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선거법에서 필리버스터가 걸리면 이번 회기가 종료될 때까지는 이거 하나로 지속이 되니까….]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로 선거법 통과를 저지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이른바 '날치기 규탄대회'에 이어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고심 중입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선거법에 대해서부터 필리버스터를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렸고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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