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의붓아들 계획 살인" Vs. "검찰 상상력이 만든 사건" / YTN

YTN news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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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해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고유정이 의붓아들 살해 사건과 병합 후 첫 재판을 받았습니다.

고유정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은 물론, 공소 제기 자체가 위법이라고 주장했고, 증인으로 나온 피해자 아빠는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보도에 유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고유정의 의붓아들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 3월 2일 새벽.

검찰은 공소장에서 고 씨가 그동안 두 차례에 걸친 유산 과정에서 현 남편이 유산한 아이보다는 의붓아들만을 아끼는 데에 적개심을 느껴 치밀하게 계획해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새벽, 잠을 자고 있었다는 주장을 뒤엎는 휴대전화 접속 기록 등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또 범행을 감추기 위해 의붓아들의 혈흔이 묻은 침대 커버와 이불 등도 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피해자 아빠도 고유정이 반성은커녕 사건과 관련 없는 얘기로 인신공격을 하는 것을 보며 원통하다며 눈물을 흘렸고,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 아빠 : 우리 아이를 사망시키고 나서 그 관련자들을 지웠다는 건데요, 그만큼 잔인하고 소름 끼치는 살인마라고 생각합니다.]

고 씨 측은 검찰의 공소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의식이 없는 것을 알고 급히 전화를 걸어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검찰의 상상과 추측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이 법률에 허용되지 않게 공소제기를 하는 등 절차가 위법한 만큼 공소기각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윤국 / 고유정 법률대리인 : 특별한 증거도 없이 카톡 몇 개 갖고서 구성해서 범행하려다 실패했다거나 이런 사실을 공소장에 기재한 것들이 재판에 예단할 수 있는 ….]

재판부는 지난달 전 남편 살해 사건에 대해 결심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의붓아들 살해 사건이 추가로 기소되면서 병합 심리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고유정에 대한 공판은 다음 달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유종민[[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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