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오늘 고유정을 기소합니다.
검찰은 살해 동기 파악에 주력했지만, 큰 성과 없이 수사가 종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유정이 아들의 성을 바꿔 기록하는 등 현 남편과의 결혼생활에 집착했던 점 정도만 추가로 밝혀졌습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고 씨는 전 남편 강 씨를 친아들에게 삼촌이라고 소개하고, 현 남편을 아들에게 친부로 속였던 것도 드러나면서 고유정이 현재 남편과 친아들, 그리고 자신만 들어간 완벽한 가정을 원했다는 정도만 추정할 수 있을 뿐입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본인과 본인이 사랑하는 남자와 그리고 본인의 피붙이 이렇게 세 사람을 고유정은 본인 가족으로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하는 것을 시사하는...]
고유정 사건이 재판에 넘어가도 여러 가지 문제가 존재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살인의 증거가 될 시신이 없다는 점입니다.
시신이 없는 살인의 경우 지금까지 유죄, 무죄 모두 선고된 적이 있는데 이번 사건의 경우는 어떨까요?
[양지열 / 변호사 (YTN 라디오 '최형진의 오뉴스', 지난달 17일) : 그런데 사망한 사람이 없으면 이게 사건인지 아닌지를 알 수가 없는 게 아니냐, 라는 원론적인 질문을 할 수밖에 없고 거기에 만약에 다른 흔적들, 예를 들어서 혈흔이라든가, 그리고 또 범인으로 지목된 사람, 피고인으로 지목된 사람이 나는 그런 일을 한 사실이 없다라고 얘기해버렸을 때 그러면 이게 사건인지 아니면 실종인지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일 때인데, 지금과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고유정이 사건 자체는 자백하고 있고 동기는 부인하고 있다만. 그리고 훼손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어떤 것들을 가방 같은 걸 들고 나가는 모습, 또 묵었던 숙소에서 혈흔 이런 것들을 봤을 때 무죄 나올 가능성은 그렇게 높아 보이진 않아요.]
시신 외 증거가 많아 고 씨가 혐의를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시신을 찾는 일은 무척 중요한데요.
경찰은 제주 환경자원순환센터에서 뼈로 추정되는 물체 20여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과수에서 유전자 감식이 이뤄지게 되는데 이번에는 꼭 강 씨의 시신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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