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선거 294만 명 참여…투표율 71% 역대 최고
6개월 시위 속 홍콩 정부 심판 성격 선거
이른 아침부터 투표장에 긴 줄…투표 열기 고조
3만 경찰 비상대기…큰 충돌 없이 마무리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의 향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홍콩 구의원 선거가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평화롭게 마무리돼 개표에 들어갔습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수개월째 이어진 가운데 선거가 열려 범 민주 진영의 야권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동우 기자!
관심을 모았던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역대 최고의 투표율이 나왔다고요?
[기자]
어제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에 294만 명이 참여하면서 투표율 71.2%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4년 전 구의원 선거 때의 투표율 47%보다 2배 가까이 높아진 것입니다
이번 구의원 선거는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에 반대해 시작된 시위가 6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열려 홍콩 정부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짙습니다
반중파와 친중파의 대립 속에 치러진 이번 선거의 결과가 홍콩 민주화 시위의 방향과 홍콩 사회의 미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콩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른 시간부터 홍콩 시민이 투표장으로 향하면서 각 투표소 앞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돌발 상황에 대비해 경찰 3만 명이 넘게 투입됐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현재 개표가 진행되는데 친중파보다는 반중파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요?
[기자]
전문가들은 최대 수백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수개월째 이어진 가운데 선거가 열리는 만큼 범 민주 진영의 야권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국가보안법 사태 직후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도 범민주 진영이 반정부 흐름을 타고 승리한 바 있습니다
선거구별 당선자는 개표작업을 거쳐 오늘 오전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범민주 진영이 승리할 경우 중국 중앙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 등으로 최근 들어 수세에 몰린 시위대에 큰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행정장관 직선제 등 정치개혁 요구도 활기를 띨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친중파 진영은 최근 두드러지는 시위대의 폭력에 반감을 가진 '침묵하는 다수'의 의견이 투표를 통해 표출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친중국 진영이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둘 경우 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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