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의 국민투표…홍콩 정부 심판 성격 강해
유권자 413만 명, 18개 구에서 구의원 452명 선출
6달째 계속되고 있는 홍콩 시위 사태의 향방을 가를 홍콩 구의원 선거가 오늘 치러집니다.
범민주 진영이 승리하면 시위대에 힘을 실어줄 수 있겠지만 친중파 진영이 이기면 시위대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구의원 선거는 우리의 지방의원 선거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사실상의 국민투표로 홍콩 유권자들은 인식하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강하고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크리스 찬 / 완차이구 범민주진영 후보 : 이번 선거는 대규모 시위 후 여론을 반영하는 측면이 있고요, 차분히 민주적 방식으로 정부에 원하는 바를 요구하는 면도 있습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한 시위로 부서진 곳과 사회 시스템의 복구 의지도 읽힙니다.
[헤릭스 하 /완차이구 무소속 후보 : 당선되면 시위로 훼손된 곳을 보수하겠어요. 이번에 드러난 깊은 사회문제도 고쳐야죠.]
그동안 침묵했던 이들이 목소리를 내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37세 유권자 : 이번 선거는 시민들 특히 침묵해온 다수가 의사를 표현하는 좋은 기회이죠.]
홍콩 유권자 413만 명은 이번에 18개 선거구에서 구의원 452명을 뽑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체로 범민주 진영이 승리할 것으로 현지 언론이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중파 진영에서는 정부를 지지하는 침묵하는 다수가 표심을 발휘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은 공정한 선거를 위해 사회 안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범민주 진영이 승리하면 시위대에 힘이 실리겠지만 친중파 진영이 이기면 시위대가 크게 위축되게 될 이번 홍콩 구의원 선거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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