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선거 투표율 30.2% 역대 최저 기록...선거 정당성 논란 / YTN

YTN news 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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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만들겠다며 홍콩 선거제를 전면 개편한 이후 어제 실시된 첫 입법회 선거가 역대 최저 투표율인 30.2%를 기록하면서 선거의 신뢰도가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낮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홍콩 정부와 중국은 개선된 선거제에 대한 지지를 보여줬다며 만족을 표시했지만 반대파에서는 이번 선거는 사기라고 비판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진호 기자!

선거 결과가 조금 전에 발표됐다면서요?

[기자]
잠정집계 결과가 나왔는데요, 예상대로 민주진영이 불참한 홍콩 입법회 선거에서 중도파 후보들도 모두 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잠정 집계 결과 10개 지역구에 출마한 중도성향 혹은 친정부 진영이 아닌 후보 11명 전원이 큰 표차로 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선거제 정비로 개편된 입법회의 전체 90석이 모두 친정부 진영 후보 차지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홍콩에서 선거제가 바뀐 뒤 첫 선거에서 최저 투표율이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 들어보시겠습니다.

[바나바스 펑 / 홍콩 선거관리윈원장 : 135만 680명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전체 투표율은 약 30.2%로 집계됐습니다.]

30.2%라는 이번 투표율은 1997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역대 입법회 선거 최저 투표율입니다.

이전까지는 2000년의 43.57%가 가장 낮았습니다.

이번 투표율은 또한 직전 입법회 선거 투표율과 극적인 대비를 이룹니다.

앞서 2016년 9월 입법회 선거의 투표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약 220만 명이 표를 행사해 투표율이 58.29%로 집계됐습니다.


투표율이 이렇게 저조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기자]
이번 선거는 중국이 지난 3월 홍콩 선거제를 개편한 이후 첫 선거로 의원 수를 70명에서 90명으로 늘렸지만 주민들이 직접 뽑는 지역구 의원 수는 35명에서 20명으로 줄였습니다.

직접 선출하는 20명은 충성맹세를 비롯한 홍콩 정부의 자격심사를 거쳐야 했습니다.

나머지 30명의 직능대표와 중국이 장악한 선거위원회가 지명하는 40명은 간접선거로 선출됩니다.

범민주진영에서는 민주진영 인사들이 대부분 2019년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기소되거나 실형을 살고 있는 데다, 출마를 희망해도 정부 관리들로 꾸려진 자... (중략)

YTN 김진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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