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모랄레스 "대선 다시 치르겠다"...야권, 사퇴 요구 / YTN

YTN news 201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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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불복 시위가 거세지고 있는 볼리비아에서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결국 대통령 선거를 다시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현지시각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을 새로 치르겠다며 볼리비아 국민이 민주적으로 새 정부를 뽑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대선 과정에서 명백한 조작이 발견됐다는 미주기구의 감사 결과 발표 직후 나온 결정입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다만 대선 시점과 대선에 다시 출마할지 여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당장 사퇴하라는 요구는 거부하며 내년 1월 22일까지 임기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야권은 모랄레스 대통령이 당장 사퇴해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야권 후보로 출마해 패배한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은 모랄레스 대통령이 선거 과정을 관장해서도 대선 후보가 돼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06년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4선 연임에 도전한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대선에서 메사 전 대통령에 10%포인트 앞서며 결선 없이 승리를 확정지었지만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후 대선 불복 시위가 3주째 이어지며 3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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