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韓·美 등 입국자에 벌써 'QR 코드' 요구...국제 표준 강행? / YTN

YTN news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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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인별 ’건강 QR 코드’ 필수…건강 확인 뒤 출입 허가
中 ’건강 코드’, 감염·동선 실시간 추적용 ’방역 인프라’
시진핑 주석, G20 정상 회의서 ’QR 코드’ 전 세계 확대 제안


중국이 우리나라와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 이른바 '건강 QR 코드' 가입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개인 정보 유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방역을 이유로 새로운 국제 기준을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에서는 큰 건물에 들어가려면 스마트폰으로 건물별 'QR 코드'를 인식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위험 지역 방문 기록이 없고, 감염자가 아니라는 확인이 떠야 출입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 속에는 각자의 고유 번호는 물론 건강 상태와 과거 동선까지 고스란히 기록돼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저 같은 외국인도 'QR 코드' 인식을 통해 건강 상태 그리고 이동 기록이 확인이 돼야 일상 생활이 가능합니다.

코로나19 시대에 새로운 신분증이 등장한 셈입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최근 G20 정상 회의에서 이런 건강 QR 코드를 전 세계로 확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관영 CCTV / 지난 22일 보도 : 시진핑 국가 주석은 중국이 제안한 국제 상호 '건강 코드' 인증 시스템에 더 많은 국가가 참여 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시도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해 다음 달부터 중국에 입국하려면 건강 QR 코드를 발급받으라고 공지를 한 겁니다.

개인 정보는 물론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핵산 검사와 혈청 검사 결과서까지 올려야 합니다.

특히 혈청 검사 때는 손끝 채혈은 안 되고, 지정 의료기관에서 정맥 채혈을 하라고 적시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등에도 같은 방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직 일부 국가에 적용하고 있고 개인정보 공유나 호환성 등에 대한 합의도 없는 상태입니다.

이런데도 중국 관변 매체는 한국,일본 같은 주변 국부터 도입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에서 벗어나 경제가 회복되자 중국은 방역을 내세워 국제 기준 제정까지 강행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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