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 '대선 부정' 논란에 사퇴...약 14년만의 퇴진 / YTN

YTN news 2019-11-11

Views 7

남미 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이 국내외 압박에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4선 연임에 도전했지만, 선거 부정에 대한 국민적인 저항에 이어 군과 경찰마저 사퇴를 압박하자 결국 두 손을 들게 된 것입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랄레스 대통령은 현지 시간 10일 오전만 해도 "국민이 민주적으로 새 정부를 뽑도록 하겠다"며 재선거를 약속했습니다.

잇단 대선 불복 시위에 미주기구에서 대선 과정에서 여러 부정이 발견돼 선거 무효화가 필요하다는 감사 결과를 내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후가 되면서 상황이 악화하자 결국 사퇴 의사를 밝히게 됩니다.

[에보 모랄레스 / 볼리비아 대통령 : 저는 부통령과 보건장관과 자리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사회 각계 의견과 가톨릭교회의 의견을 듣고 볼리비아 국민과 전 세계에 대통령직 사임을 알립니다.]

모랄레스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대선 부정 끝에 야권 후보에 10% 포인트 앞서며 결선 없이 승리를 확정 지은 뒤 3주만입니다.

3주째 이어진 대선 불복 시위로 볼리비아에서는 3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마르코 히메네스 / 시위 참가자 : 대통령은 사임해야 합니다. 왜냐구요? 이 많은 사람들을 보세요. (시위가) 20일이 넘었습니다.]

볼리비아 주요 도시 3곳의 경찰이 야권 시위대에 가세하고, 군마저 시위 진압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모랄레스 대통령이 더는 버티기 힘든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로써 지난 2006년 1월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이 된 모랄레스 대통령의 집권 14년을 앞두고 권좌에서 내려오게 됐습니다.

YTN 조승희[[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191111102438896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