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박명재 사무총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정현 대표는 당장 물러날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박 대통령을 겨냥한 야권의 공세 수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이강진 기자!
새누리당 갈등 상황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새누리당 박명재 사무총장이 오늘 오전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어제 당 사무처가 '차떼기 파문' 이후 13년 만에 비상총회까지 열어 당 지도부 퇴진을 요구한 데 대해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 총장 사퇴 이후 이정현 대표는 오전에 긴급 최고위 간담회를 소집해 후속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 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12월 20일에 사퇴하겠다고 한 만큼 앞으로 한 달 동안 사태 수습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퇴진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전국에 너무 많은 당원들로부터 특히 책임당원들로부터 도대체 우리가 뽑은 당 대표가 당신 마음대로 그만둘 수 있느냐, 우리를 대신해서 당 대표를 그만두라고 하는 사람이 누구냐]
이런 가운데 이정현 대표를 겨냥한 당내 사퇴 압박 강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지난 4.13 총선에서 최순실 씨가 당 공천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대통령과 친박계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유승민 의원도 대통령을 겨냥해 이왕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면 국민과의 약속대로 성실하게 임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박 대통령의 정면 돌파 시도에 대해 야권의 공세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죠?
[기자]
야당은 촛불민심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대통령이 인사권 행사와 엘시티 수사 지시를 하며 친박지도부를 버티게 하고 촛불민심을 마녀사냥이라고 공격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으면 헌법상 대통령 권한을 정지시키는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추 대표의 최고위 발언입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렇게 한 다음 최종적으로 계엄령까지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돌고 있습니다. 참으로 무지막지한 대통령입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심의 촛불을 꺼뜨리려 하면 할수록 분노는 더 타오를 것...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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