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북한 외무성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남한과 미국을 동시에 압박하고 나서면서 정상회담 전략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휴일 아침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외무성 담화를 동시에 내고 남한과 미국을 각각 비판했습니다.
오는 21일로 확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쪽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입니다.
[김여정 / 北 노동당 부부장 담화 대독 (조선중앙TV) : 남조선 당국은 탈북자들의 무분별한 망동을 또다시 방치해 두고 저지시키지 않았다. 매우 불결한 행위에 불쾌감을 감출 수 없다.]
청와대는 북한의 이 같은 비판에 대해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의 속내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4.27 판문점 선언 3주년을 맞아 이제는 대화를 다시 시작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그 계기를 오는 21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 지난달 27일) : 우리 정부는 바이든 정부와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갈 길을 찾고자 합니다. 남·북과 북·미 간에도 대화 복원과 협력의 물꼬가 트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힘을 쏟을 전망입니다.
다만, 대화의 또 다른 축인 북한도 대화의 테이블에 앉히는 것 역시 과제로 남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과 미국 모두 대화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북한의 대남, 대미 동시 압박을 청와대가 눈여겨 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까지 20일도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전략을 마련해 워싱턴행 비행기에 오를지 주목됩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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