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쏘시개 역할 끝났는데…‘조국 홍보영상’ 게시한 법무부

채널A News 20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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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조국 전 장관은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이 끝났다며 법무부를 떠났는데, 법무부 홈페이지에 어젯밤 조 전 장관이 나오는 홍보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미 사임한 장관이 나오는 영상을 왜 올렸을까요?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무부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마지막 부탁'이라는 제목으로 법무부 홈페이지와 SNS에 올린 영상입니다.

조 전 장관은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민심 악화로 문재인 정부 최단기 장관으로 기록됐는데, "허허벌판에서도 검찰개혁의 목표를 잊지 않고 시민들의 마음과 함께 하겠다"고 했습니다.

조 전 장관이 어제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하는 과정이 담겼습니다.

8분 40초 분량의 이 영상이 게시된 것은, 조 전 장관이 사퇴를 발표한지 7시간 뒤인 어젯밤 9시쯤이었습니다.

정부가 사퇴한 장관 홍보영상을 만든 것은 이례적입니다.

국회의 법무부 국감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이게 정치 CF인 줄 알았어요. 부끄러운 줄 아세요. 내리세요. 편집을 다시 하든지. 이게 뭡니까. 내리세요."

법무부는 조 전 장관 재임 35일간 활동 홍보영상을 7개 제작했습니다.

전임인 박상기 전 장관 재임 때 올린 동영상은 한달 평균 2개 정도로, 3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 전 장관의 임기 종료는 어제 자정이고, 영상을 올린 시점은 그로부터 3시간 전"이라며 "공식 일정 홍보 영상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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