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에 있는 주상복합 건물에서 큰 불이 났죠.
열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꺼졌습니다.
1층에 서있던 차량과 쌓아둔 쓰레기가 불쏘시개가 됐고, 설상가상 소방관들이 진입하기도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먼저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상복합건물에서 화염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겁에 질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건물 밖으로 뛰어나옵니다.
[현장음]
"너무 심각한데?"
경기 남양주시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4시 반쯤.
1층 상가 식당에서 시작된 불은 1층에 주차된 차량 20여 대와 쌓아뒀던 쓰레기에 옮겨붙으면서 빠르게 번졌습니다.
[화재 건물 주민]
"연기가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르면서 차가 터지는 소리가 났어."
불길은 건물 2층으로 번졌지만 외벽에 개방되는 유리 창문이 작아 소방관 진입이 어려웠습니다.
[신효섭 / 남양주소방서 재난대응과장]
"연기가 잘 안 빠지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금은 창문을 파괴하고 배연 작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주변 건물로 불이 번지지 않았지만, 화재 발생 10시간을 넘겨서야 완전 진화가 된 이유입니다.
어젯밤 대피소에 피신했던 주민들은 오늘 불탄 건물 앞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경황 없이 몸만 겨우 빠져나와 집안 상태를 걱정했습니다.
[화재 건물 주민]
"(신용)카드 한 장도 없이 이렇게 나온 거예요. 양말도 안 신은 상태로. 신발만 꺾어 신어서."
소방당국과 경찰은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해 내일 오전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호영 박연수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