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층 하역장서 불길…“적재물이 불쏘시개 역할”

채널A News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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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난 곳이 지하다보니, 안이 어두운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연기 때문에 실종자 수색이 쉽지 않았습니다.

극적으로 빠져나온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20초 만에 연기로 가득찼다고 합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 신선미 기자가 이어갑니다.

[기자]
불이 난 현대아울렛 지하 1층 주차장.

시뻘건 불길이 솟구치고 검은 연기가 일대를 집어삼킵니다.

지하층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 탓에 아웃렛 건물 외벽은 시커멓게 그을렸는데요.

불이 순식간에 확산되면서대피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지하 1층에 있다 겨우 빠져나온 생존자는 천장에서 쇠파이프로 두들기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금세 매캐한 냄새와 연기가
퍼졌다고 말했습니다.

[화재 생존자]
"순식간이었어요. 20~30초도 안 걸린 것 같아요.
검은 연기가 차더니 훅 가라앉아가지고 땅만 보고 올라온 상황이라서."

지하 1층엔 물건을 옮기는 하역장이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스프링클러 등 방재시설은 작동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곳에 쌓여있던 의류와 신발 등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불이 급격히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승한 / 대전 유성소방서 현장대응 2단장]
"하역장이다보니까 싣고 내리는 물건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이게 급격하게 연소가 된 걸로 현재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 올 초 찍힌 영상에서도 지하주차장에 수백 개의 옷 박스와 압축된 폐지들을 쌓아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현대아울렛은 또 지난 6월 진행된 소방점검에서 유도등과 경보음 등 20여 가지 위반 사항이 지적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아울렛 측은 소방점검 당시 불이 난 지하주차장에 대해선 지적사항이 없었고, 지하 1층에 일부 물류가 적재된 건 맞지만 방치된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박재덕
영상편집 : 이재근


신선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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