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조국 법무부장관이 오늘 전격 사퇴했습니다. 취임한 지 불과 35일 만입니다.
조 장관이 왜 오늘 갑자기 사퇴했는지가 가장 큰 관심이죠.
내일 예정된 법무부 국정감사를 피하기 위해서인지, 총선 6개월을 앞두고 떨어지는 여권 지지율 부담 때문인지, 아니면 가족을 보살피려는 배려심 때문인지.
온 나라를 뜨겁게 달군 조국 국면이 한 고비를 넘긴 오늘, 뉴스A는 조 장관 사퇴 소식을 집중 다루겠습니다.
먼저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무부 직원들의 박수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조국 장관이 마지막 퇴근길에 나섭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하고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저는 이제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조국 장관은 지난달 9일 법무부 장관에 취임한 지 35일 만에 전격 사퇴했습니다.
법무부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있는 시점이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법무부 혁신과 검찰 개혁의 과제는 저보다 훌륭한 후임자가 맡으실 겁니다."
조 장관은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서면 배포한 입장문에서, 검찰개혁을 위해 지난 2년 반 동안 전력질주 해왔다면서도 국민들에게 너무 죄송스럽고 특히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조 장관은 사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가족 일로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며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고 밝혔습니다.
사퇴 후에는 "가족들 곁에서 위로하고 챙기겠다"며 그것이 "자연인으로서의 도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민으로 돌아가도 "검찰개혁의 목표를 잊지 않겠다"며 국민들이 "검찰개혁 성공에 지혜와 힘을 모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후 5시 38분 조국 장관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