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총회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잠시 뒤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 성과를 회원국들에 설명합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두 차례 UN 총회 연설을 통해 대북 정책 기조를 밝혀왔는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임박한 지금은 어떤 구상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 UN 총회 연설인데, 대통령이 UN 총회에 매년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은 각국 정상들의 UN 총회 기조연설이 시작되는 첫날인데요.

문 대통령의 연설은 12번째로 예정돼있습니다.

한국 시각으로는 새벽 2시 30분쯤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의 지난 두 차례 UN 총회 연설은 한반도 안보 상황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로 전쟁 위기설까지 나왔던 재작년에는 단호한 대북 제재와 함께 평창 올림픽을 통한 평화 정착을 제안했고,

3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였던 지난해에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을 기적 같은 일로 평가하면서 비핵화의 진전과 종전선언을 기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원래 올해는 UN 총회 참석 계획이 없었지만,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임박해지면서 전격 결정한 방미인 만큼 오늘 연설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됩니다.


잠시 뒤에는 문 대통령의 구상을 알 수 있을 텐데요, 대체로 어떤 방안을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새벽에 있었던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한에 무력을 행사하지 않고, 비핵화 이후의 밝은 미래를 재확인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미 정상 간 논의를 발판으로 북한의 안전 보장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제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제시해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이끈다는 구상입니다.

이와 관련해 비무장지대에서의 남북 공동 지뢰 제거 작업을 제안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 공동 지뢰제거가 성사될 경우 군사적 긴장 완화는 물론 남북 군사합의 이행을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성과와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 사회의 협력도 요청할 계획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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