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비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서울 목동의 한 빗물 펌프장에서 배수시설을 점검하던 작업자 3명이 고립됐습니다.
1명이 숨졌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박희재 기자!
먼저 사고 원인부터 다시 짚어보죠.
현장에서 브리핑이 있었다고요?
[기자]
두시간 전 현장에서는 사고 현황을 설명하는 브리핑이 이어졌는데요.
공사현장 관계자와 시청 관계자 등이 사고 경위 등을 설명했습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고립된 작업자 가운데 협력업체 직원 두 명은 호우주의보가 내리기 20분 정도 전에 지하시설에 투입됐습니다.
비가 오지 않아, 매일 일상적으로 진행하는 점검 차 내려갔다는 겁니다.
하지만 저류시설 안에선 지상에 있는 작업자들과 기술적인 이유로 통신이 되지 않아 미처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이곳 공사팀장인 관리자가, 작업자들을 데리러 가는 과정에서 함께 고립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기상청에서 많은 비가 내릴 거라 예보하고 있던 상황에서, 굳이 시설 점검을 보냈어야 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대답을 피했습니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현장 관리인이 뒤늦게 지하시설로 내려간 사실에 대해서 현장소장은, 관리인이 직접 판단해 내려간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실종된 2명을 찾기 위해 10시간 가까이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새롭게 들어온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아직까지 새로운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선 10시간 가까이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사고 당시 고립된 3명 가운데, 협력업체 소속 50대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현재 2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2명은 시공사인 현대건설 소속 직원과 협력업체 소속 미얀마 출신 노동자입니다.
소방당국은 특수 잠수원 등을 투입해 실종자 2명에 대한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구조 작업이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장 구조대장 브리핑,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구조대장 : 구조 잠수요원들이 손 감각에 의지해서 줄 하나에 의지한 채 '더듬이'식으로 실종자를 찾는 중입니다.]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저류배수시설 크기가 문제인데요.
저류시설은 빗물 35만 톤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름 10m에 길이 4km에 달하는 큰 원통형 공간입니다.
대형 공간에 오늘 온 비로 흙탕물이 3.5...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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