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 보복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려는 전방위 여론전이 한창입니다.

국회 방미단이 오늘 출국하는 등 의원 외교활동도 다양하고 활발한데, 다만, 대일관계 파탄의 책임을 묻는 여야의 날 선 신경전은 가열되는 양상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수출 규제조치의 부당성을 호소할 국회 방미단이 워싱턴으로 떠났습니다.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과 일본 의원들을 두루 만나,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서게 됩니다.

[이수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보복적인 수출 규제에 대해서 우리 국민, 또 정부, 국회의 뜻을, 부당하니 철회하라는 입장을 잘 설명을 해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마련한 여당, 더불어민주당도 전방위 외교전을 본격화한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일본의 경제 침략과 역사 부정에 맞서는 전방위 외교전이 본격화할 것입니다. 자유무역 질서의 근간 흔드는 비정상적 경제 보복이란 점을….]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일본의 조치에 강력한 우려를 전달하며 박자를 맞췄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일본의 수출 보복조치는) 안보에 있어서의 한미일 삼각 공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부분도 강조했습니다.]

여론전과 물밑 접촉은 물론, 여야가 나란히 당 대책 특별위원회의를 여는 등 각자 열심인데, 서로를 향해서는 타협이 없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친일적 행동'을 한다며 원색적인 말로 비판했고, 한국당은 정부·여당의 무능력과 편 가르기를 꼬집었습니다.

[설훈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발목을 잡아 자기 이익만 챙기려 한다면 토착 왜구, 매국, 이런 비난을 자초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문재인 정권은) 국민을 편 가르는데 더 골몰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일본 아베 정권이 바라는 길로 가는 것은 아닌가…. (한국당이) 언제 일본에 굴복하자고 했습니까? 참으로 치졸하다….]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가 부당하다는 여론전에는 여야가 오랜만에 힘을 합치는 모습이지만, 토착 왜구와 일본 팔이 등 서로를 향한 공세는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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