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장악한 미국 하원이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의 공모 의혹 등을 파헤치기 위한 조사를 공식화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원 법사위는 개인과 기관 등 모두 80여 곳에 서한을 보내 조사에 필요한 문서 제출을 요청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선동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가능성 등 각종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본격적인 조사를 선언했습니다.
하원 법사위는 백악관과 법무부, 트럼프 재단, 트럼프 대통령의 전·현직 참모진 등 81개 대상에 서한을 보내 자료 제출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제럴드 내들러 / 미 하원 법사위원장 : 우리는 이 조사를 시작할 것입니다. 우리는 내일 백악관, 법무부,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아들, 앨런 바이젤버그(트럼프 기업집단 최고재무책임자) 등 60명 이상의 개인들에게 조사를 위한 자료 요청 문서를 발송합니다.]
주요 조사 혐의는 특검 수사 방해, 대선 과정의 비위 의혹, 직권 남용 등입니다.
주요 자료 제출 대상 인물로는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포함됐습니다.
개인 변호사였다가 갈라선 뒤 트럼프의 각종 의혹을 폭로하고 있는 마이클 코언 등 전현직 참모도 다수 명단에 들어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여성 2명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급하는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 회사와 이 회사의 대표도 자료 제출 대상입니다.
하원 법사위의 전방위적 자료 요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협조는 하겠다면서도 정치 선동일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항상 그 누구에게나 협조합니다. 공모는 없습니다. 다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나중에 가면 다 알게 될 것 입니다. 정치 선동일뿐 공모는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혐의 가운데 사법방해는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 만큼 이번 조사를 통해 관련 혐의가 어느 정도 규명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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