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북미회담 취소 경고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켜보자"는 다소 차분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백악관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북핵 해법은 리비아 모델이 아닌 '트럼프 모델'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의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 경고에 공식 반응을 자제했던 트럼프 대통령.
하루 만에 내놓은 첫 마디는 "지켜보자"는 거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지켜봐야만 합니다. 지켜봐야만 해요. 아무 결정도 없고, 통보받은 것도 없습니다. 지켜봅시다.]
한미연합훈련 취소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신중하게 대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우리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고 듣지도 못했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봅시다.]
한반도 비핵화 목표는 고수한다는 입장은 재확인했습니다
백악관은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여전히 희망적 이라며 계속 그 길로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폭스뉴스 인터뷰) : 힘든 협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준비해왔습니다. 회담이 열린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준비돼 있고, 열리지 않는다면 최대 압박을 계속해 갈 것입니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핵 해법에 대해 미국이 '리비아 모델'을 채택한 것이 아니며 '미리 짜인 틀'이 있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추구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모델'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 모델'입니다. 대통령은 그가 적합하다고 보는 방식으로 해갈 것이고, 우린 100% 자신이 있습니다. 알다시피 대통령은 최고 협상가입니다.]
이는 북한이 '선 비핵화-후 보상'의 리비아식 해법에 강력 반발한 데 대해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하면서 확전을 피하려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북한의 반발은 충분히 예상해온 일이라며 북한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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