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자 결국 홍콩의 캐리 람 행정장관은 지난 9일 논란이 됐던 송환법안은 '죽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캐리 람 장관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며 완전한 철회를 요구하면서 오는 21일 또다시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일 홍콩의 캐리 람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송환법은 죽었다'고 말하며 사실상 시민들의 요구를 수용했습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 거듭 말씀드리자면 (송환법 재추진) 계획은 없습니다. 송환법은 죽었습니다.]
하지만 시위 주도 단체인 '민간인권전선'은 람 장관이 말장난을 할 뿐 설득력이 없다며 법안의 완전한 철폐를 재차 요구했습니다.
또 지난 14일 시위 당시 현장에서 검거된 시위자 47명에 대한 기소 취하 등을 비롯해 5대 요구 사항을 발표했습니다.
경찰의 과잉진압도 문제 삼으며 독립적인 수사기관에서 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시위 참여자 색출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콩의 한 여론조사기관은 지난 6월과 이달 초 두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캐리 람 장관에 대한 지지율이 26%로 급락했다고 밝히며 정정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음을 우려했습니다.
[브루스 루이 / 대학교수 : 홍콩 정부와 베이징 정부가 홍콩 시민들의 여론에 신중하게 대응하지 않을 경우 홍콩의 불안한 상황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간인권전선은 오는 21일 홍콩 도심인 코즈웨이베이에서 수십만이 참가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연이은 시위 현장 출동으로 일선 경찰의 부상이 속출하고 피로감이 극에 달했다며, 이를 8월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현지 시각 16일 발표한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에 우리나라의 방탄소년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과 함께 홍콩 시위대를 선정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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