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 도심에서 현지 시간 13일 저녁 변압기 화재에 따른 대정전이 발생해 지하철이 멈춰서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정전 발생과 함께 광범위한 약탈과 방화로 이어지며 총 3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냈던 지난 1977년 뉴욕 대정전 사태의 42주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늘에서 본 미국 뉴욕의 밤입니다.
차량 전조등 불빛 외에는 도시 전체가 암흑세계로 변했습니다.
저녁 무렵 일어난 변압기 화재로 대정전이 발생하면서 지하철이 멈춰 서고, 거리의 신호등도 모두 꺼졌습니다.
가수 제니퍼 로페스의 공연도 정전으로 인해 시작 20여 분 만에 중단됐습니다.
[공연장 장내 방송 : 빌딩에서 대피할 때 가장 가까운 출구로 나가세요.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정전으로 공연이 중단되자 마음먹고 공연을 찾은 관람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멜라니 사흐 / 뉴욕 시민 : 정말 실망했어요. 다행스럽게도 모두 안전해서 기쁘긴 한데 공연의 나머지 부분은 놓쳤어요. 우리가 본 건 대단했었지?]
[알리사 사흐 / 뉴욕 시민 : 맞아요. 정말 멋졌어요. 제니퍼 로페스가 정전되기 전 20분간은 정말 대단했어요.]
지하철 역사도 암흑천지로 변한 가운데 일부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가 하면 멈춰선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 시민들의 구조 요청도 소방당국에 쇄도했습니다.
맨해튼의 명소인 타임스스퀘어의 일부 전광판도 정전으로 불이 꺼지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번 정전으로 약 7만3천여 명의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앤드류 쿠오모 / 美 뉴욕주지사 : 아직 많은 신호등이 정전 상태고 도로는 혼돈 그대로입니다. 외출할 필요가 없다면 시민들도 외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뉴욕시는 인력을 총동원해 복구 작업을 벌인 끝에 5시간 여 만에 전력공급을 정상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1977년 뉴욕에서 발생한 대정전 사태의 42주년 되는 날로 도심 내 광범위한 약탈과 방화로 이어진 당시 대정전으로 총 3억 달러 이상의 상당의 피해가 났던 아픈 기억을 되살렸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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