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목표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과 투자, 소비가 모두 부진한 영향이 컸는데요.
언뜻 보면 좋을 것 같은 저물가 현상이 왜 경제에 타격을 주는지, 조태현 기자 짚어봤습니다.
[기자]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설립된 한국은행은 올해 적절한 물가 상승률을 2%로 제시했습니다.
이 정도는 돼야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6%에 그쳤습니다.
목표치는 물론이고, 1.7%를 기록했던 지난해 하반기보다도 크게 떨어진 겁니다.
수출과 투자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마저도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와, 유류세, 자동차 개별소비세 등 일부 세금의 인하 조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물가가 낮으면 좋을 거란 인식과 달리 일반적으로 저물가는 높은 물가 못지않게 위험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물가가 지나치게 낮으면 기업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결국, 투자가 줄어 고용과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악순환이 현실화할 수 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물가 상승률이 낮으면 실질 이자율이 오릅니다. 실질적인 부담이 커진다는 뜻입니다. 실질 이자율이 오르면 부채가 있는 사람의 부담을 늘리게 되고 이에 따라 소비 위축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좀처럼 경기 회복의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전망도 밝지 않은 편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 이후로도 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전반적인 저물가 상황은 기업 입장에선 매출 부진을 의미하기 때문에 기업과 가계가 체감하는 경제 상황은 앞으로도 개선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큽니다.]
경기 악화와 저물가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결국, 한국은행이 하반기에는 기준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2_20190625180904722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