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사기가 들통 나자 교통사고로 살해를 시도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미리 피해자 동선을 확인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60대 여성이 도로 따라 걸어갑니다.
횡단보도에서 길을 가로지르는 순간.
30m 떨어진 위쪽 길에서 갑자기 승용차가 출발합니다.
여성이 차를 피하려고 뒷걸음질 쳐보지만 피할 새도 없이 그대로 부딪힙니다.
이 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친 여성은 50일 넘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 목격자 : 다리가 꺾인 채로 쓰러져 있는데 얼굴이 창백하고 머리에서 피가 나고 있었습니다.]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는 65살 A 씨.
A 씨는 부동산 중개업자 58살 B 씨에게 2천여만 원을 받고 고의로 사고를 냈습니다.
피의자들은 범행 며칠 전부터 피해자가 사는 아파트 주변에 수차례 찾아와 피해자가 도로를 건너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것을 확인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피해자에게 7억 원을 받아 부산과 경남 등 3곳의 땅을 자신의 이름으로 샀습니다.
하지만 이 땅의 실소유자는 B 씨였고 가격 또한 2배가량 높게 받은 사실이 들통 났습니다.
이에 피해자가 고발과 함께 근저당 설정을 요구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서인구 / 경남 양산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부풀려진 투자금에 대해 사기로 고소를 한다든지 회수하기 위해 압박이 들어오자 피의자가 근저당 설정 등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경찰은 살해미수 혐의로 A 씨와 B 씨를 구속했습니다.
또 B 씨에게 피해자를 소개한 C 씨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역시 구속했습니다.
YTN 오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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