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보물선 소동은 한 여름 밤의 꿈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사기 의혹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는데요.
이 사안을 집중 취재하고 있는 박서경 기자와 취재N팩트에서 자세히 짚어봅니다. 박서경 기자!
어제 투자자를 직접 만났다고요?
뭐라고 하던가요?
[기자]
어제 투자자 58살 김 모 씨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김 씨는 보물선과 연계된 가상화폐 신일 골드코인 500만 원어치를 구매했는데요.
지난 5월과 6월 세 차례에 걸쳐 신일그룹 전 대표 유명기 씨 개인 계좌로 입금했습니다.
SNS로 안내를 받았는데 150조 원짜리 금괴가 실린 돈스코이호를 인양하면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말을 믿은 겁니다.
40원에서 120원 정도의 코인 하나를 샀는데 이게 나중에 만 원까지 오른다고 했으니 100배는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 건데요.
돈을 입금하면 두세 시간 후에 홈페이지에 코인이 들어왔고 지인 추천을 할 때마다 무료 코인도 생겼다고 합니다.
투자자 김 씨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투자자 김 모 씨 : 실물을 담보로 한 세계 최초 가상화폐래서 희망을 가지고 믿었었죠. 두세 시간 만에 코인이 들어오더라고요. 실체는 없죠. 그냥 인터넷상에…]
투자금이 커지자 기 씨는 이사로 불리기 시작했고 순금 배지와 명함 그리고 이사 임명장까지 집으로 배달됐다고 합니다.
언론 보도를 보고 사기가 의심되자 경찰서에 이제서야 고소를 한 건데요.
수사팀이 꾸려진 강서경찰서에서 집중 조사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들이 잘 나서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박서경 기자가 만난 이 투자자가 사기를 의심하고 나서게 된이유가 있다고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다들 인양되면 투자금을 다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김 씨 같은 경우는 언론보도를 통해 의혹이 불거지자 유병기 전 신일그룹 대표의 계좌로 자신이 송금했던 게 생각나서 의심을 품게 됐다고 합니다.
유 전 대표는 지난달 초 사기 혐의로 법정 구속된 상태인데요.
YTN이 접촉한 투자자 대부분 유 전 대표 개인 계좌로 송금했다고 밝혔습니다.
나름 직급이 높은 투자자들도 회사의 실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투자자들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투자자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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